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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엽기/유머

다시 봐도 훈훈한 시어머니 - 엄마와 아들의 카카오톡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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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작성할 이슈엽기유머글은 엄마와 아들의 카톡 대화내용이다.

근래 보기드문 훈훈한 광경....ㅠㅠ











아침에 누나 다녀갔어. 저녁에 오지마


왜요? 저녁 먹자니까?

정은이가 퇴근하고 엄마아빠 모시고 산내들 가자는데


정은이도 부모님 봐야지

멀어서 아침에도 못갔을거아니야

퇴근하면 처가댁 가서 꽃 달아드리고 저녁 근사한거 사드려




나는 엄마아빠 안보러가?? 카네이션은??


니 누나가 달아줬어. 용돈도 줬어

정은이는 외동딸이잖아


그렇긴 한데 정은이가 내일 가도 된다길래


엄마말 들어. 정은이 입덧은 어때


요즘은 좀 덜해요




근데 해물같은건 여전히 못먹어요


전복은 못 갖다주겠네


웬 전복??


몸보신 시켜주려고했지


아ㅜㅜ먹고싶다ㅠㅠ 갖다줘요 나라도 먹게


지 아빠 닮아가 못돼쳐먹었어. 입덧하는 애 옆에서 넘어가??




넘어가지 그럼ㅋㅋㅋㅋㅋ


닭고기는 좀 먹어?? 삼계탕은 먹겠나??


몰라. 엄마가 직접 연락해봐요


애 바쁜데 괜히 연락하면 부담될까봐... 니 누나가 연락 하지말래


엄마는 너무안해ㅋㅋ 정은이가 어제 그러더만 엄만 카톡도 잘하는데




자기한테만 한통도 안보내서 섭섭하다고 ㅋㅋ


나는 항상 걱정되고 보고싶고 연락해서 물어보고 싶지


그럼해요ㅋㅋ 아들 건강은 걱정 안하면서 며느리 걱정은 엄청해


요즘은 안싸우고 잘 지내??


잘 지내요.ㅋㅋ 엄마가 쥐 죽은듯 져주라며.ㅋㅋ


그래 잘했어




좋은 생각 좋은 기분 좋은 마음이 중요해

그래야 예쁜 아가가 나오지


알겠어요~~


주말에 어디 나가지말고 데리고 근교로 산책도 다니고


알았다고 아줌마ㅋㅋㅋ 며느리기전에 내 와이프야 잘 챙기고 있어ㅋㅋㅋ


서운하게 하지말고




먹고싶은거 바로 사다주고 못구하면 엄맘한테 전화하고

엄마가 해다줄수 있는건 해줄테니까


알겠어요~~~


정은이처럼 요즘애들답지않게 싹싹하고

시댁식구들한테 잘하는 며느리 없어 항상 명심하고 고마워 해


고맙지 그럼ㅋㅋㅋㅋ


너도 처가댁가서 항상 깍듯하게 잘하고




잘해요 걱정마요 좀 ㅋㅋㅋㅋ

누가보면 초등학생 장가보낸 줄 알겠어 

엄마 나 잘해요 걱정 붙들어 매요ㅋㅋㅋ


더 잘해 더


알았다고요 ㅋㅋㅋㅋ


그래 일 잘하고 다음주에 보자


진짜 오늘 안가봐도 돼?? 그래도 어버이날인데??




마음만 받을게 고마워 아들

예쁜 며느리 데리고와서 예쁜 손녀도 바로 갖고

아들역할 잘했으니까 됐어

니 가정이나 신경써


ㅋㅋㅋ하여튼 울엄마 쿨해

이따 퇴근하면 정은이랑 전화드릴게요








햐....세상에 이런 천사같은 시어머니도 있구나.

올가미에 나올 법 한 시어머니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폭언, 사생활터치, 금전적 갈등 등등등.....)

안좋은 얘기가 대부분인 요즘

늘상 결혼에서 멀어지는 나지만



이런 훈훈한 글을 보니....

저런 시어머니라면 결혼...나쁘지 않을 듯.

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생활 하면서도 더더 잘 해 드리고 싶을 것만 같다.



어쩜 저렇게 한없이 며느리를 아낄 수 있는건지

보는 내가 다 부럽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때론 직접적인 언사보다는

묵묵히 지켜봐주는게 더욱 좋은관계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게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나도 언젠가 엄마가 되고 시어머니가 된다면

이것저것 캐묻고 행동이 앞서는 캐릭터보다는

멀리서 묵묵히 지켜봐주며 힘을 복돋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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