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작성 할 일상리뷰글은....자주가는 카페 사장님과 그분의 지인 동성삼촌(?)과 함께한
곤지압 장호읍의 큰골낚시터 여행후기 글이다.
사람 인연이 참 재미있다.
자주가는 카페 손님으로 만나서는 데면데면 지내다가
낚시라는 키워드를 통해 급 가까워 진 케이스다.
여자분인데도 불구하고 낚시를 즐기는 희안한 성격의 사장님.....ㅋㅋㅋ
나도 여자지만 낚시좋아하고....다소 격한 환경에서도 투덜거리지 않을 수 있는 건.......참 드물더라고.
기회되면 사장님과 레저도 즐겨보고싶다.
왠지 나랑 성격이 비슷한 면이 있어보여....좋아하실 것 같네.
킥킥
아무튼 오늘 작성 할 글은 이 사장님과 함께 다녀온 큰골낚시터의 리뷰다.
나로서는 처음 경험해보는 방갈로(?) 딸린 낚시터란 얘기에......
기대기대
심쿵심쿵
아 설레여라.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남짓이지만
이건 고속도로를 탔을 때 이야기고....
꽃나무 구경 좋아하시는 사장님의 선택으로 국도 라이딩 시작.
나도 간만에 녹음이 우거진 생생한 풍경들을 구경하느라 재미있었다.
국도가 조금 느릴 지라도....이런 길을 거닐 수 있으니 참 좋더라.
시기가 시기인지라...
군데군데 보이는 짤막한 모판들도 참 귀엽기 그지없다.
사장님의 운전실력은 대단했다.
승용차를 가지고 못가는 길이 없을 정도......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인지 차가 좀 힘들어 보이기는 했지만
흙길이든 자갈길이든 막 다니시는 스킬 구사.
옆에 앉아계신 삼촌은.....
저분도 단골손님으로 사장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들었는데
흡사 친동생누나마냥 살갑게들 지내시더라.
내가 삼촌으로 부르겠다고 했는데 맘에 안드신는 모양인지
대꾸도 안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곳곳에 복숭아 나무들이 즐비해있다.
이 곳이 분지마냥 움푹패인 지형인데.....
그리 세지않은 바람에도 훅훅 떨어지는 복숭아들을 거두기 적합한 장소라고 하더라.
분지의 지형이다보니 바람이 많이 잦아드는 모양.
이곳의 복숭아가 그렇게 맛 좋다고 두분이서 극찬을 하니....
문득 나도 맛이 궁금해진다.
가을 즈음 해서 복숭아 사러 오신다니...
그때 꼭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따라와야겠다.
산지의 싱싱한 복숭아를 저렴하게 맛 볼 수 있겠지???
참, 낚시터로 가는 도중, 왕할매손두부라는 곳에서 밥도 먹었다.
찬이 유난히 맛있는 소박한 식당...ㅋㅋㅋ
후기 : http://sowoonnim.tistory.com/275
드디어 도착한 장호원의 큰 골 낚시터.
엄청나게 많은 낚시포인트......ㅋㅋㅋㅋ
거기다 산과 저수지로 이루어진 신박한 풍경들......
사실 낚시터라 불리우는 곳은 처음 와본지라 너무너무 신기하더라.
이곳은 시설이 잘 갖추어진 건지 샤워실에 화장실, 근처엔 카페테리아 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카페테리아에서 아메리카노 사먹어봤는데...맛은 별로임.ㅋㅋㅋㅋㅋ)
사실 이때는 날이 많이 가물어 수위가 많이 낮아진 상황...
낚시터의 운영에도 차질이 있을 정도라고 하더라고.
우리가 자리잡은 쪽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반대편을 돌아보니 바닥이 드러나버릴 정도로
물이 마른 부분도 꽤 있었다.
어서 비가 와야할텐데...;
바람 한점 없이 잔잔한.....호수.
호수의 낚시는 정적이고 평화로운 것 같다.
주변에 1인용 낚시포인트도 있고 대가족을 수용할 정도로
큰 방갈로(?)같은 곳도 준비되어 있더라.
열심히 짐을 나르는 삼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 둘에 혼자 남성이다 보니 궂은일 은근 혼자 다하심.
왼쪽에 살짝 보이는....기깔나는 숙소는 시설이 제일 좋은 방 같았다.
꼭 수상가옥같은 시스템인데 저 방은 수용인원도 많아서
1박을 빌리는 비용이 이십얼마라고 들은 것 같은데...
정확한 액수는 기억이 안난다.
사이사이 보이는 잔잔한 물과.....푸른 풍경들......
정말이지 한적하기 그지없다.
저~~~기 멀리 보이는 게 1인용 방갈로(?)인 것 같다.
우리 숙소 바로 옆에도 저런 포인트가 있었는데
제일 가까운 곳에 앉은 청년은....
말 그대로 물고기를 쓸어가는 듯.....;;;;
그분은 무슨 5분마다 한 번씩 물고기를 낚는 수준.....
어복 있는 사람이 그런사람인 모양이다.
봐도봐도 신기해서 계속 훔쳐 봄.
나중에 퇴실(?)할 때 물속에 건져놓은 어망을 끌어올리는걸 봤는데...
무슨 어부가 풍어를 만나 만선한 기세...ㅋㅋㅋㅋㅋㅋ
어망 가득 실한 붕어에 잉어들이 하나가득.......
정말 대단하더라.
나도 커~~다란 잉어 한마리만 낚아보고싶다.
방갈로 이름이 참 재미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꿈꾸는 붕어...태공의 영토...뭉게구름....
태공의 영토가 우리가 묵어간 숙소다.
저 오른쪽에 있는 1인용 포인트 이름은 보물섬이라고 붙어있네....ㅋㅋㅋㅋㅋㅋ
작명센스가 남다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여기 있었던 청년 정말 대박이었는데.....
ㄷㄷㄷㄷㄷ
헌데 저곳은 들어가보질 않아서 정확하진 않지만...워낙의 작은 공간이라
누워 쉬거나 하긴 힘들정도의 사이즈.
낚시를 정말 사랑하는 분들이 밤새워 집중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방갈로가 딸린 포인트보다는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할테지?
나름 편안히 앉을 수 있는 낡은 소파가 준비되어있더라.
한동안 같은 자리에서 낚시를 하다 보니....
저 소파가 어찌나 소중하게 느껴지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낚시대를 고정할 수 있는 지지대를 설치하는 곳도 3~4개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진으로도 보이는 저것!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쉽게도 화장실은 없지만...
멀지않은 곳에 공중화장실이 있어 크게 불편한건 못느끼겠더라.
우측에 보이는 저 문엔 화장실이 아닌 수도가 설치되어 있는데
간단하게 샤워를 하거나 과일을 씻기 적당한 수준이다.
사실 눈치봐가며 저곳에서 작은 걸(?) 해결하기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수박이나 큰 냄비를 씻을 땐 위쪽에 위치한 공용설거지터를 이용하면 된다.
썩 깨끗하진 않지만....수세미와 퐁퐁은 구비되어있으니
아쉬운대로 그럭저럭 씻어 쓸만 하다.
숙소안에 설치되어있는 에어컨..........ㅋㅋㅋㅋㅋ
정말 추억돋는 쌍팔년도의 에어컨이다.
예상외로 성능이 우수해 밤에 추워서 이불을 챙겨덮기까지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비에 자그마한 냉장고 선풍기, 침구류 등이 구비되어있다.
간단히 세면도구만 챙겨오면 하루이틀 묵어가는 건 무리없을 정도의 수준이다.
물론 펜션처럼 이쁘고 정돈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어쩐지 난 이런 모양새들이 정감 가더라........히히
숙소와 육지를 오가는 길목에서 자주 마주쳤던 30센치는 되어보이는 베스.
이 녀석은 이곳이 아지트인지 자주도 눈에 띄더라.
사이즈도 동일 한 걸 봐선...같은 녀석이 계속 눈에 띈 것 같아 신기하다.
저 녀석을 낚아보겠다고 눈앞에 미끼를 넣어 흔들어도 쳐다도 안보더라;;;;
몇번 시도하다가 포기.
내가 알던 베스의 성격은 공격적이고 포악한 것인데..
넌...베스가 아닌거늬?
눈앞에 먹이가 왔다갔다해도 쳐다도 안보다니!!
꼬리를 봐선 베스가 분명한데....흠..............
드디어 본격적으로 낚시 시작!
삼촌은 떡밥과 글루텐이라는 하얀 가루를 개어 미끼로 쓰던데
붕어와 잉어가 좋아하는 타입의 미끼라고 하더라.
난 몇번 시도해보다가 입질이 없어 바로 지렁이로 갈아 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것도 삼촌이 따로 준비해 준 미끼다.
해가 떠 있을 때는 숙소 코앞에다 지렁이를 끼워 던져놓아도
블루길, 베스의 무한입질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아, 이날 처음으로 베스라는 녀석을 낚아봤는데
왜 사람들이 베스베스 하는지 알것 같더라;;;;
다 자라지도 않은 30센치 전후 될법한 새끼인데도 불구하고
힘이......................와...........
난 무슨 상어를 낚은 줄............
넓적하고 못생긴 블루길만 낚다가 베스를 한마리 낚아보고선
그때부터 계속 베스를 기다렸지만.........감감무소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내맘같지 않아.....ㅠㅠ
아, 삼촌이 낚시준비 하실 때 옆에 붙어있다가 나눈 대화가 생각나서 적어본다.
글루텐이라는 가루를 갤때 바닐라 향 같은게 느껴져서 삼촌에게 물어보았다.
빨간글이 내가 말한 것.
"무슨 물고기 미끼에서 좋은 냄새가 나네요?"
"바닐라 향이라 그래"
"ㅋㅋㅋ너무 웃긴다."
"딸기향도 있어~~"
"물고기 밥에 좋은냄새라니..ㅋㅋ고기가 바닐라향을 좋아할것같진 않은데..."
"사람이 쓰는 거잖아~~~"
.....
뭐지 이 묘한 설득력은.....-_-;;;
순간 나도 모르게 사람이 쓰는거라 좋은 향을 첨가한거라고 믿을 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창 물고기를 기다리며 낚시를 하길 몇시간.............
슬슬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하자.....정말 순식간에 어두워 지는 느낌이더라.
그리고 해 떠 있을 땐 미친듯이 입질하던 베스와 블루길들도
일순간 입질 뚝;;;
정말 희안하다.......
결국 지렁이 미끼를 고이 접어놓고
떡밥과 글루텐 낚시로 돌입.
밤의 호수는 낮보다 100배는 더 고요하다.
스산하게 부는 바람과 찌에 달린 자그마한 불빛을 빼고는
거의 모든게 어둠속에 잠겨있다.
이 고요함과 적막함이 참 좋다.
가끔씩 찌를 톡톡 건드리는 입질도 마냥 고요하게 느껴짐.
한참을 그렇게 낚싯대만 바라보다 슬슬 저녁을 준비하러 숙소로 들어갔다.
2편에서 계속
http://sowoonnim.tistory.com/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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