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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대치동의 생각과느낌 이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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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느낌의 내부전경 :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1023-4 웰리스빌딩 5층에 위치하고있다. 웬 꼬마가 의자에 앉아 대기중.

 

 

 

 

 

 

 

 

생각과 느낌의 내부전경 : 병원이라기보다는 카페에 가까운 느낌의 포근함이 있었다.

 

이기적인 가족에게 지쳐 몸도 마음도 피폐해지던 어느 날,

친구로부터 생각과 느낌이라는 정신과 진료센터에 대해 추천받아 

몇일간의 고민끝에 예약 후 직접 방문 해 보았다.

 

 

 

 

 

 

 

 

구글 검색해보니 정식 명칭은 "생각과느낌소아청소년정신과" 라고 하네.

웹사이트는 플래시때문에 정상적으로 구동이 불가능하다.

홈페이지에 투자를 어지간히도 안하나 보다..

요즘 같은 때 저런 홈페이지라니 매우 이질적이네...?

 

 

생각과 느낌의 내부 전경 : 병원이라기보다는 카페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아무튼 이 병원을 추천해 준 친구의 경우 

여기서 상담과 치료를 통해 받은 긍정적인 영향이 많았다고 했고

나 또한 이 이상 가족과의 사이가 틀어지면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에

친구의 추천에 힘입어 어찌보면 마지막 시도(?)처럼 병원으로 향했었다.

 

대화도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갈등의 원인이 된 제 3자와도 대화해 봤지만

10여년을 참고 인내해온 나에게 "가족이니 이해하고 참아라" 라는 답변이 전부였으니

나로서는 더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될 즈음이었다.

 

병원 방문시기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

독립하기 직전이었으니 2015년말이나 2016 초였던것 같다.

 

아무튼, 어렵게 가족 해당자 분(?)과 시간을 맞춰 방문했으나

그 분은 정신병원에 와 있다는 사실 때문에 본인 면이 팔린다는 것부터 쪽이 팔렸던 건지..

터놓고 하는 상담을 거부했고 나와의 갈등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그간 본인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만 반복했다.

(심지어 내가 아기때인 과거일까지...?ㅎㅎㅎ)

 

나 또한 무미건조하게 갈등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무배려, 무존중에 대한 것과

당시 자살충동도 일어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의사는 터놓고 이야기하는게 중요하다며 마주보고 이름부르기, 안아보기 등

조금은 당혹스러운 미션을 주셨고 어색하게 나마 시키는 대로 했다.

나는 우울증 초기증상이라고 진단받았고 

상황이 악화되면 약을 복용해야할 것 같다고 하였다.

 

30여분간의 상담을 끝으로 2차 상담을 진행하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그 가족분은 예약잡기를 거부했고

그렇게 나의 상담경험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끝나버렸다.

(세상의 어떤 가족이 다른 가족이 우울증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저렇게나 무관심 할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ㅎㅎㅎ)

 

때문에 이용후기라기엔 경험이 1회뿐이라....잘 모르겠다.

나와 갈등을 겪는 당사자가

합심하여 좀 더 진성성있게 여러차례 상담을 받았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을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위에도 적었다시피 한쪽만의 상담 의지로는 부족하다.

어린아이면 억지로 데려가기라도 하지....ㅋㅋㅋㅋ

 

 

 

덕분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해봤다" 라는 확신과 함께

더 이상 같은 집에 기거하는건 의미없다고 판단, 바로 독립을 강행하였고

이후로 그 분과 대면하지 않은지 횟수로 6년째다.

독립한 이후 3년여는 한국에 있었지만

현재는 미국에 들어와 사실상 마주할 일이 없는 환경에 지내고 있어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얻었다.

 

가족이라고 다 같은 가족은 아니다.

모든 인간관계는 배려와 존중이 기본이 되어야 하고

"가족이니까 참아라. 인내하라" 와 같은 쌍팔년도식 발상은

가족이라는 견고한 인간관계조차 깨부실 수 있는 위험한 생각이다.

 

한국은 특성상 가족에 의한 살인과 범죄가

여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다고 한다.

이는 그 만큼 가족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례가 많다는 반증이며

"가족이니까....어쩔수없지...."와 같은 발상이 불러오는 부정적인 측면이 아닌가 싶다.

 

더불어 사람은 결코 쉽게 바뀌지 않는다.

특히나 반평생 이상을 그런 방식으로 살아온 분들에겐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생각해봐라. 중년이상의 나이대? 새로운 무언가를 받아들이기도 인정하기도 어렵다.

그나마 공감이라도 한다면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지만 나의경우는 그렇질 못했다)

나처럼 어설픈 기대감으로 볼장 다보고 희망이 없다는 결론을 겪고나서야 

거처를 분리하는 미련한 결정을 하는 분이 없길 바라며....

글을 남긴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렇게 관계가 악화되기 전에 독립을 했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원만하게 그분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독립을 하고,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거처를 옮기는 판단은

두번 세번 생각해도 잘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시기에 대한 아쉬움 일뿐...ㅋㅋ

 

 

그럼 여기서 글을 줄이겠다.

가족으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이들을 위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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