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쓸 글은 내가 키우던 열대어 구피의 출산성공기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부터 난 열대어를 좋아하긴 했지만,
생각외로 손이 많이가는데다가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교류(?)할수 없다는걸
잘 알고있기 때문에 굳이 내가 노력해서 키우고픈 생각은 없었다.
헌데, 이 나이에 강아지가 기르고싶다고 엄마를 설득하길 몇일째...
엄마가 참다못해 물고기에 어항을 대뜸 사오셨다;;
강아지 대신 이거나 키워! 하는 요상한 논리지만...
일단 나에게 왔으니 이것들을 잘 거둬야지 어째....ㅠㅠ
당시에 엄마가 사오신거라곤 딸랑 어항과 모래 조금.
급한대로 마트 수족관엘 들락거리며 여과기도 사서 설치하고
물풀도 넣어주고 해서 조금씩 자리잡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 글에 쓰인 사진은 6개월도 더 지난 것들...ㅋㅋ
왠지 내 블로그의 한켠을 내어주고픈 생각에 글을 써본다.
엄마가 막무가내로 어항을 사오신 몇일 뒤...
하프블랙구피가 새끼를 낳았다.
준비된게 없으니 부화통도 있을리가 만무하고..
급한대로 패트병을 깨끗하게 씻어 큰 구멍을 듬성듬성 낸 뒤 스타킹으로 한번 감아서
수제 치어통을 만들었다.ㅋㅋㅋㅋㅋㅋ
자세히 보면 새우 눈처럼 작은 깨알들이 보인다.
지금은 치어들만 거둬들여 다른 작은 어항에서 기르고 있지만
이땐 어항도 딸랑 하나에 치어통도 없어서 급조를 했었지...ㅋㅋㅋ
이 때 태어난 새끼들이 지금은 당당한 성체가 되어 출산을 비롯한 번식을 하고있다;;
첨에 다 큰 어른물고기들 사이에서 죽자사자 도망다니는 새끼들을 발견했을 땐 너무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유심히 지켜보던 배부른 암컷이 있었는데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출산을 안하길래
그냥 많이 먹어서 배가 나왔나부다....생각하고는 신경을 안쓰기 시작했다.
신경 끈지 이틀만에 새끼물고기들을 마주할 줄이야;;
잡아먹힐 위험도 있고 여러모로 분리해놓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분리중이지만
당시엔 판단도 처음이라 미숙했던것도 있고....ㅋㅋ
기회되면 출산이 임박한 암컷구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글을 써봐야겠군.
당시에 찍어놓은 새끼구피 동영상도 올려보겠다~
이때부터 어항을 비롯한 열대어관련 용품 욕심이 생겨
엄청나게 많이 사들였던 기억이 난다.
유목이나 어항수초도 더 멋진걸로 세팅해놓고 싶고
어항자체도 좀 크고 이쁜걸로 들여놓고 싶고....ㅋㅋㅋㅋㅋㅋ
지금에서야 어느정도 평정심을 찾고 필요한 것 위주로만 돈을 쓰게되지만
당시엔 억지로 키우게 된 물고기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노력을 쏟았던.....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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