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정하는 칼국수 맛집 - 성북동의 명동칼국수

오늘 쓸 일상/리뷰글은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한 칼국수집 이야기다.

성북동에 위치한 명동칼국수라는 상호의 음식점인데.......

..............아.............

사진보니 또 먹고싶다.

그 만큼 상당한 고퀄을 지닌 칼국수다.

진한 고깃국물 베이스에 잘 어우러진 면빨...

한 그릇 먹다보면 칼국수임에도 불구하고 

언뜻 보양식을 먹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실하고 고퀄리티다.

국물은 내가 먹어본 칼국수중 단연 원탑.

면빨은 개쫄깃한 축에 속하는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고 과하게 퍼지거나 씹는맛 없는 수준은 아니고

평균을 살짝 웃도는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아 근데 육수 진짜 쩜.

거진 3년만에 찾아 온 곳....ㅠ감개무량하구나.

마지막 왔을때도 늦은 시간에 왔었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마감시간 1시간전에 도착해서 주문을 했다.

집이 멀다보니 퇴근해서 가려면 늘 이시간......ㅠ

아무리 부지런히 움직여도 거리의 갭은 큰가부다.

난 항상 칼국수와 만두만을 시켜와서 다른메뉴는 먹어본 일이 없다.

해물파전 동태전 감자전에 볶음밥도 있네.

다음에 오면 만두대신 감자전을 시켜볼까....싶지만

어느순간 정신차리고 보면...늘 칼국수에 만두 주문하는 나;;

자리는 전부 좌식테이블이다.

살짝 불편할 수 있지만  칼국수 맛에 비할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본 찬으로 올리오는 무절임과 김치.

이 김치도 상당히 맛있다...................

아 씨 먹고싶어.

매일매일 담그시는 듯한 싱싱함이 보인다.

마늘향이 알싸하고 풀이 적당히 섞인 탓인지 양념과의 조화도 상당하다.

아삭아삭한 김치와 칼국수 한대접이면 너무너무 행복하다.

참 이날 남긴 만두를 포장해왔는데..

집에와서 포장된 만두를 꺼내보니 어쩐일인지 김치도 들어있더라고.

덕분에 집에있는 김과 만두와 김치로 맛잇는 한끼를 또 해결...ㅋㅋㅋㅋㅋㅋㅋ

남친님이 시킨 만두국.

난 사실 칼국수먹느라 정신없어서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남겨진 사진을 보니 이것도 꽤 실한 메뉴임에는 틀림없다.

참, 칼국수 육수와 동일한 육수를 사용하는 모양이다.

국물맛이 똑같거든.ㅋㅋㅋㅋ

남친님이 한눈 판 새에 몰래 만두를 하나 집어와 반으로 갈라보았다.

평양식 왕만두.

고기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건 아니지만

두부와 야채가 적당히 섞여 담백한 느낌의 만두다.

난 만두라면 다 좋아해서....ㅋ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다.

내가 사랑하는 성북동 명동칼국수.

예전에 비해 고명의 양이 살짝 줄어든 느낌이다.

ㅠㅠ

보이는가 실한 육수속에서 헤엄치는 면발들............

뜨끈한 국물 후후 불어가며

위에서 언급한 고퀄김치와 섞어

후룩후룩 먹다보면 온세상을 다 가진 기분.....ㅠㅠ

양도 푸짐해서 한그릇 먹다보면 배가 순식간에 불러온다.

하지만 더 못먹는거랑 배부른거랑은 엄연히 다른 얘기니깐....ㅋㅋ

사실 남친님은 칼국수를 선호하지 않는 입맛을 가진터라

둘이 만나 데이트할땐 어쩐지 칼국수는 배제하게되는 일이 많다.

(가끔 멋대로 칼국수를 먹으러 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긴 킹왕짱)

그러다보니 근 3년만에 찾아온 음식점....ㅠ

웬일인지 남친님은 본인이 지금껏 먹어본 칼국수집 중 최고였다고 극찬을 해주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지 육수가 좀 짜다는 것 빼곤 맛이나 퀄리티면에서 짱이라고.

앞으로 이 칼국수집만큼은 원할 때 갈수 있을 듯 하여 기분이 좋아졌다.

식사 후에는 명동칼국수 바로 앞에 있는 자그마한 실개천에서 산책도 했다.

후에 찾아보니 성북천이라고 한다.

늦은시간인데다가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이라

한적하고 조용하고.....물에서 헤엄치는 오리도 구경하며 재미나게 보냈다.

또 가자!!!!!남친님!!!!!!!!!!

가자가자!!!!!맛있다며!!!!!!

로드뷰에서 보이듯이 주차공간은 점포 앞 2~3대가 고작이다.

늦은시간이 아니면 주차때문에 골치 아플 수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