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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충북음성 장호원 큰골낚시터 여행후기 -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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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골낚시터 여행후기 첫번째 : http://sowoonnim.tistory.com/276



숙소에 들어와 늦은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

내가 준비해 간 훈제오리와 오는길에 사온 고기, 버섯 그리고 빠지면 섭섭한 술까지....


쌈채는 사장님이 옥상 텃밭에서 직접 재배 하신 건데...

당장 내다 팔아도 손색 없을 정도로 고퀄이었다.


종류도 상추, 봄동, 치커리, 등등 다양하기까지....ㅋㅋㅋ


덕분에 쌈채 좋아하는 난 더욱 맛있게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목살구이

절대 소박하지 않은 저녁식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대용 스뎅 코펠에 못 굽는 게 없다.



목살 지글지글.

이야....................

통마늘을 몇 개 안 가져 와서 아쉬울 따름...

난 당연히 편으로 썰어 먹을 줄 알았건만......

삼촌은 고기 구울 때 통째로 투척 해 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이 급하니 손도 카메라도 정신 못차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와 함께 먹는 쌈채들 맛은 단연코 환상적이었다.

저 날 목살인가를 샀던 걸로 기억하는데

퍽퍽하지도 않고 잡내도 전혀 없는 게 말 그대로 감탄사만 연발하였다.

.......

사장님도 햐...

삼촌도 우왕 굳.....



난 무슨 신비의 동물고기를 먹는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주가 달게 느껴지는 몇 안되는 순간이다.





느무 맛있게 드시는 삼촌.

사진 찍힌 걸 보니 통 아저씨 같아 괜시리 죄송했지만.....

삼촌의 초상권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부름과 행복함에...바람을 쐬는 중(?)인 사장님의 뒷모습..




양송이 버섯을 구워 먹었는데 이 또한 환상적인 맛ㅜㅜ

난 버섯에 물이 고일 때 쯤......허브솔트를 뿌려먹는 걸 좋아하는데

희안하게도 삼촌도 그러시더군.


물이 조금씩 생기면 소금을 뿌려 좀 더 은근히 구워준 뒤 집어먹으면 된다.

햐...................진짜 말이 안 나옴.

버섯 안 샀으면 너무 너무 서운할 뻔 했다.



버섯 + 통마늘 + 쌈장+ 청양고추의 조화.

고기 못지 않게 상당한 맛과 육즙을 지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엔 필히 마늘과 고추를 듬뿍 준비해가야겠다...-_-;;



이제 고기 배는 어느 정도 채웠으니................





라면

라면, 라면이 빠지면 섭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러와선 꼭 먹어줘야하는 음식이 다름아닌 이 라면이다.




물 조절은 사장님이 하셨나 삼촌이 하셨나 기억이 잘 나질 않지만

와.................무슨 라면까지 대박 맛있어.

말도 안돼ㅠㅠ


청양고추를 몇 조각 더 넣었다 한들 천상의 맛이 날리는 없고

아무래도 적당한 피곤함 + 업된 분위기 + 편안함 + 라면 물 비율까지 온갖 게 다 맞아 떨어진 모양이다.


고기와 쌈채를 배불리 먹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명나게 라면을 빨아먹었다.







사장님도 아 배불러 배불러 하면서도 계속 집어 드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엔 은근 소식 하시는 듯 하던데 이 날 만큼은 예외다.






고기에 라면까지 신명나게 먹어치우고선 뒷정리.

오늘이 시작 된 이후 한숨도 못주무신 삼촌은 취침.


나와 사장님은 밖으로 나와 두런두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낚시대를 지키기 시작했다.




장호원 큰골낚시터


한참을 이야기에 열을 올리며 낚시대를 지켰지만

입질이 없어 그런지 새벽녘이 다가오면서 급 피곤해져서

먼저 취침하기로 했다.



사실 이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사장님이랑 낮잠 늘어지게 잤는데도 불구하고

저녁때가 되니 또 졸리운 게 신기할 따름;;;

바람도 솔솔 불고 공기도 좋아 평소에 못 잤던 잠이 쏟아지는 모양이다.








다음날 아침!!

어김없이 캐 숙면을 취하고 나서는 배가 고파 뒤적 뒤적하다가

어제 뜯지도 않은 오리고기가 생각났다.


라면에 오리고기를 넣어 끓여보기로....-_-;;



두분께 물어보니 삼촌만 드신다 길래 

라면 두 개에 오리 고기 한 봉지를 통째로 넣어보았다.


아......이때 실패를 직감했어야 했는데................

어쩐지 삼촌은 낚시 채비를 한다며 자꾸 내 옆에 오기를 거부하셨고

내가 끓인 라면이지만 정말이지 느끼하고 맛이 없더라.

-_-;;;


어제 먹은 라면은 그렇게도 맛있더니.....

아무래도 오리고기가 패배의 이유였던 모양이다;;;;





배가 고파서 먹긴 먹었지만 결코 또 먹고 싶진 않은 그런 맛이었다.

삼촌도 눈치 딱 보니 먹을 만 한 게 아니다...싶어 날 멀리한 게 아닌가 싶다.

나중에 반 강제적으로 오리 고기를 몇 점 집어 드시긴 함.








이제 다시 낚시 시작.



떡밥과 글루텐은 내가 쓰기엔 너무 고난이도 미끼인 것 같다.

글루텐을 낚시 바늘에 매다 는건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떡밥......이 떡밥......망할 놈의 떡밥....-_-


뭉치는 것 까진 어찌어찌 하겠는데 낚시 바늘에 매다는 것도 어렵고

힘들게 매단 미끼가....낚시 줄 던지는 과정에서 다 떨어져 나간다


그렇다고 단단하게만 매달 수가 없는 게

떡밥은 물속에서 적당히 풀어지면서 고기를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꽉꽉 뭉쳐서는 집어를 할 수 없는 셈.


단단하게 달면 집어가 안돼

느슨하게 달면 던지면서 다 떨어져 나가

결국 떡밥은 어려워 포기하고

어제 쓰다 남은 지렁이로 슬금슬금 손을 뻗었다.




큰골낚시터

지렁이 미끼를 쓰면 잉어나 붕어는 잘 안물지만

블루길과 베스를 낚을 수 있다.


보통은 잡혀도 먹지 않고 머리만 으깨버리는 

귀찮은 생태파괴범 생선들이지만

떡밥이 어려우니 나로서는 별 수가 없다....ㅠㅠ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는 소박한 이유도 있었고...........ㅋㅋㅋㅋㅋㅋㅋ






삼촌이 잡은 커다란 잉어!

덩치도 때깔도 참으로 건강해 보이는 게 곱다.



아 이런 걸 보면 떡밥미끼를 마스터 하고 싶기도 하지만.......

삼촌이 투척 할 땐 한없이 쉬워 보이는 미끼가...

내가 하면 왜 이리 어렵고 더딘지 모르겠다.



허공에 떡밥 공(?)날리기도 십수번....-_-

사장님이 날린 횟수 까지 합치면 못해도 30번은 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 크기를 체감하려면 이래야 한다며

괜히 종이컵을 주워 옆에 놔주시는 삼촌.







우어 크다!!!!!!!

삼촌은 주로 잉어와 붕어를 낚아 올렸고

난 블루길과 베스를 낚아 올렸다.




엄청 큰 블루길을 낚았는데 흥분한 나머지 사진도 안남겼네..

삼촌이 진짜 크다며 감탄해주셨었는데.....










1박 채 안되는 시간동안 낚시한 우리의 조업물.

날이 어둑어둑할 때 찍어서 잘 안보이지만....


커다란 잉어 4~5마리와 붕어 7~8마리쯤.

그리고 내가잡은 잡어들....ㅋㅋㅋㅋ

얼추 머리수로만 20여마리는 되지 않았을까 싶다.



원래 1박 만 하려던 계획에서....살짝 변경이 있었다.

낚시터 사장님을 꼬득여, 비교적 싼값에 두분은 1박을 연장,

난 출근 해야 하는 관계로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집에 갈 수 있었다.

남친님 쌩유~~~~!!!




아 위에서 읊은 저 생선 들 중 잉어와 붕어를 뺀 나머지는 다시 방생했다고 한다.

잉어와 붕어는 사장님 지인께 선물로 전달되었다고 하는데

난 한 게 아무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괜히 뿌듯하더라..ㅋㅋㅋㅋ



다음번엔 남친님, 친구들과도 함께 와보고 싶은

소박하고도 추억돋는 여행이었다.

소풍


장호원 큰골낚시터 이용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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