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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삼전동의 부뚜막구이 - 연탄불과 소갈비살의 미친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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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쓸 일상리뷰글은 친구덕에 알게된 한 삼전동 맛집인 고기집이야기다.



위치는 삼전동, 자그마한 1층의 고깃집인데 주로 미는메뉴가 돼지갈비와 생삽겹 그리고 소갈비살이다.

규모도 원형테이블 4~5개가 전부일정도로 자그마하지만

저렴하고도 맛있는 고기에 무뚝뚝하면서도 친절하신 주인아줌마들이 인기라 은근 실속장사하는 곳이다.



음료수나 술을 달라고했는데 귀찮거나 바쁘시면 쿨하게 꺼내먹으라고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고기의 원산지는 멕시코산 즉 수입이다.

헌데 맛도 좋고 저렴하니....다른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별 거부감이 없다.

무엇보다 이렇게 대놓고 수입고기라고 당당히 적어놓는게 더욱 마음에 든다.

원산지 속이는게 일상인 요즘, 당연한 걸 했음에도 와닿는 현실이 안타깝다....ㅋㅋ


어찌됐든 내가 여기서 맛본 메뉴는 갈비살 김치볶음밥 계란말이 된장찌개다.

모두 다 매우 맛남;;;




부뚜막구이라는 상호에 걸맞게 연탄불을 먼저 올려주신다.




갈비살 2인분.

보기에도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큰 고깃덩어리에서 적정량을 분리해 바로 손질해 주신다.

그래서 그런지 한점씩 연탄불에 올려 구워먹으면 

은근 고소한게 나름 풍미도 있고 맛있다!!!



주의할 점은 소고기인지라 너무 익히면 질겨진다는 것!

너무 익힌다 싶으면 주인아주머니가 와서 폭풍 잔소리하심...ㅋㅋㅋㅋ

빨리빨리 뒤집으라며...ㅋㅋㅋㅋ





기본 찬은 양념도토리묵, 삭힌깻잎, 부추무침, 양념게장, 쌈채정도이다.

고기집인데도 특이하게 찬으로 양념게장이 올라오는데....난 게장을 안즐겨서 잘 모르겠지만

게장좋아하는 사람들은 환장하고 퍼먹더라.

남친님도 이 양념에 고기를 찍어먹을 정도;;

나에겐 갈비살을 구워 절인 깻잎과 싸먹는게 더 맛있던데.........ㅋㅋ





마음이 급하니 사진이 마구 흔들리는 구낰ㅋㅋㅋㅋㅋ

참고로 부추무침은 좀 달달한 편이다.

달지만 않으면 엄청 퍼먹겠는데 그러질 못해 아쉽다.

개인적으로 달달한 반찬을 안좋아함....ㅠㅠ





부추무침 대신 나를 달래주는 도토리묵.

양이 많진 않지만 고기가 익길 기다리며 에피타이저로 먹기엔 딱이다.

물론 더 달라고하면 더 주신다.




싱싱하고 양념도 맛있는데 달아...ㅠㅠ

담엔 안달게 무쳐주실수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이 푸짐한 김치볶음밥. 

고기를 먹는 손님에겐 특별히 3000원에 제공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랄까...양질의 재료를 볶아넣은....산해진미의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다.

마가린을 쓴 어쩌면 살짝 싼티나는 맛일 수도있지만....

꼬숩고 짭쪼름하고...난 왤케 맛있는거지.....ㅠㅠ 추억돋는 맛이랄까...

삼전동 맛집답게 초 강추하는 메뉴다.

여길 가게되면 고기와 함께 꼭 주문하는 메뉴.

고기로만 배를 채우면 거북해지는 위장을 가진 터라 이런 밥류 너무 좋아한다.





이건 다른 날 시켜먹은 계란말이인데 사진이 있길래 함께 올려본다.

두께가 꽤나 실하고 야채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푸짐하다.

치즈가 들어있었나??

술먹고 헤롱헤롱한 상태에서 시킨메뉴라 기억이 저질이네.......;;



아무튼!!

이 부뚜막구이는 저렴하고 맛있는 완소식당 중 하나이다.

보통 잘먹는 여성 둘을 기준으로보면......갈비살 3인분에 볶음밥추가해서

4만원대로 고기와 술 밥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합리적인 고깃집이다.

이렇게 허름한 모양마저 더욱 맘에드는 곳!




언제였더라...작년 봄쯤이었나??

그날도 어김없이 친구(겨)와 소주에 밥과 고기를 섞어 먹고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사슴고기가 조금 들어왔다며 맛이나 보라고

테이블마다 몇점씩 썰어주셨다.


직접취급하시는건 아니고 어쩌다 들어온 모양인데

고기의 모양새가 꼭 장조림용 기름기없는 고기처럼 질기게 생겨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살짝 구워 먹어보니 정말 환장하게 맛있더라;;

말 그대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어울릴법한 황당한 맛이었으니....

당시엔 그 사슴고기에 꽂혀 여기저기 찾아보기도 했었는데....

뭐 그냥 그랬던 기억이 나 갑자기 끄적거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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