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딴지 일주일...
장농면허가 되기 싫어 일단 중고차를 알아보기로했다.
너무 급한감이 없진 않지만....-_-;;
차를 자꾸자꾸 몰아봐야 욕두 먹구 사고도 좀 낼 뻔 해봐야
자연스러운 드라이빙이 가능해질 거 라는 게 나의 지론이라....ㅋㅋㅋㅋㅋㅋ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다가
황당한 가격의 중고차를 발견했다.
2013년식 뚜껑얼리는 벤츠스마트 카브리올레가
1000만원도 안되는 890만원에 올라와있던 것.
거기다 나는 스마트를 원래 좋아하던 사람으로.....나에게는 드림카나 마찬가지;
없는 매물로 사람들을 현혹시켜서 오게 만든 뒤,
막상 보려던 차는 없고
다른차를 추천하며 팔아먹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말을 들어서
판매자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봤지만
너무나 자신만만하게 매물이 있다는 얘기를 하더라.
남자친구를 졸라 저 차가 있다는 부천까지 단숨에 달려갔다.
내가 있는 곳은 강남...거기다 평일이라 회사엔 양해를 구하고 5시쯤 출발했다;;
저 매물이 누군가에게 팔려버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ㅠㅠ
막상갔더니 새파랗게 젊은 키다리녀석이 다가오더라.
내가 상상하는 딜러의 이미지는 30대의 영업맨이었는데
고딩티를 벗은 지 얼마 안되는 녀석이 다가오길래...뭐지?싶었으나
일단은 매물을 확인해보자 라는 마음에
차를 보러 따라갔다.
다행히 매물은 실제로 존재하는 차량이었다.
실제로 보니 너무너무 이쁘더라...ㅠㅠ
차 값이 왜이렇게 싸냐며 반신반의했는데 경매차량이라 그렇다더라.
스마트인데다가 뚜껑까지 열리다니....
난 눈이 뒤집혀서 당장이라도 계약을 하고싶어
시승이 가능하냐는 물음에 불가능 하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중고찬데 시승도 안해보고 파는 건 바보같은 짓)
뭐 앞에 차가 가로막혀있다느니, 저 차키를 가진 사람이 퇴근을 했다느니...
알고봤더니 부천의 오토맥스를 키를 관리하는 사무실이 따로 있고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라 특정한 사람만 키를 갖고있긴 힘들더라.
눈이 뒤집혀서 날뛰는 나를 남자친구가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뭔가 이상하다..라며 진정시켰고
저 차가 팔려버림 어떡해!!!라는 나의 주장때문에
결국 다음 날, 계약을 하고오마...하며 남자친구가 가기로 했다.
헌데 가는길에 남자친구가 보내준 링크를 확인하는 순간,
아! 사기구나...싶은게 확실시 되었음.
현재는 차가 팔렸는지 사라졌지만
SK엔카에 동일한 번호판을 가진 동일한 차가 3400만원에 올라와있던 것.
그 판매자랑 이야길 해보니
본인이 차량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차주이며,
타 사이트에서 자기차 사진을 무단 도용하는 건 어찌 할 방도가 없다는 것.
아.......
정말 진하게 낚일 뻔했다.
중고차 카운셀링해주는 분에게 문의를 해보니
부천/인천/서울에서 성행하는 사기 수법이라고 하더라.
없는 매물로 현혹시켜서 오게하는건 이미 퇴물이 된 수법이고
요즘 대세는 매물까지 눈으로 확인시켜 준 뒤에
계약금을 받아 나르는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
계약금을 십수명에게 받아 챙기면 어지간한 차값이 나오며
막상 차 양도는 1사람에게만 해주거나 아예 안해주는 케이스도 있다고......
이쯤 되니 중고차 사는거...정말 녹록치 않구나...라는게 느껴지더라.
미쳐 날뛰는 날 진정시키고
허위매물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남자친구에게도 너무 고맙고....ㅠㅠ
나의 드림카 스마트....현실이 되긴 할까...?ㅠㅠ
맘 같아선 저 허위매물 올린 시퍼렇게 어린 놈 신상을 까발리고 싶으나...
그랬다간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으니..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수상한게 한두개가 아니다.
평일에 차보러 가는데도 어디쯤 왔냐며 전화를 어찌나 자주하며
귀찮게 하던지....
저놈 어쩌다 보니 내 페북에 친추로 뜨던데...
차가지고 허세부리는 꼬락서니 하고는 딱 10대가 하는
허세신선놀을하는 놈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원 참 웃겨서...ㅋㅋㅋㅋ
아무튼 중고차에 관해 큰 공부했다는 생각이 들어
공유하고자 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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