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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가격대비 200% 만족 청목 - 송파구 삼전동 한정식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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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작성 할 일상 리뷰글은 남친님과 다녀온 한정식집 청목 이야기이다.

위치는 삼전동에 있다.


겨도 있고 신유도 있고 이래저래 송파라인을 은근 들락이는 나...

그때마다 마주친 한정식집이 있는데

간다간다 다짐만 할 뿐 좀처럼 갈 기회가 없었는데............

이러다간 평생 못갈 것만 같아 평일 하루 아예 작정을 하고 다녀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인당 한상차림에 12000원인데 찬도 다양하고 맛도 좋고

가격대비 정말 200% 만족할 정도의 한정식 집이었다.


사진 한장에 다 담기 버거울 정도로 많은 찬이 나온다.




청목의 간판 외관과 주차장 사진.

건물은 3층 높이었던걸로 기억하고 지상 1층은 주차공간이다.

주차장은 10여대가 수용될 수 있는 정도지만

발렛해주시는 주차요원 아저씨들이 계시기 때문에 한결 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발렛비는 1000원정도??




이날 금요일 저녁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사람이 무지하게 많더라......ㄷㄷㄷㄷㄷ

앞에서 이야기하는 소리가 잘 안들릴 정도였음.



서빙하시는 분들의 친절도는 그닥...바람직 하진 않았던 듯-_-

자리가 여의치 않아 우리가 안쪽 좌식, 어떤 중년부부 두분이서 바깥쪽 좌식에 앉게 되었는데

서빙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차를 저 중년부부께 전달해달라고 하시더라;;


아니 아무리 바쁜시간대라고는 하더라도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옆자리라고는 하지만 본인들 신발벗고 서빙하기 귀찮다고 

손님이 손님의 차를 전달해 주게끔 만들다니......


보면서도 참 어이가 없고 저 중년부부에게 괜시리 미안한 마음까지 들더라.



차는 그냥 둥글레차 같은 전통차인데..

물의 비율이 높아 그냥 그랬다.




드디어 한상 대령.

특이한 게 수레로 커다란 쟁반위에 음식들을 가져와선

탁자위에 쟁반채로(?) 덧씌우며 서빙하는 식이더라고.


아예 식탁을 배달한다고 봐야하나??ㅋㅋㅋㅋ

특이한 광경이었다.


하긴 한정식이다보니 찬도 한두가지가 아닌데...

그걸 일일이 들고 나르고 옮길려면 공수가 장난 아닐테지.....



요리라고 부를 정도의 음식은...보쌈과 생선구이, 가지튀김, 게장 잡채 정도이다.

이외에도 쌈채를 비롯한 강된장에 콩비지, 각종 나물에 절임반찬도 다양하게 올라온다.

난 야채를 사랑하는 코끼리같은 식성을 가진지라 맛 볼 나물반찬이 많아 참 좋았다.



갓 구운 김도 나오는데..저 김에 갓 지은 냄비밥올려 양념장 곁들여 먹음 개존맛.

중앙에 보이는 가지튀김과 간장게장도 상당히 맛있었다.


난 사실 게장을 못먹었는데....이날 남친님의 강추로 처음 맛본 게장이었다.

비릴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달큰하고 짭쪼롬한게 맛있더라구....ㅋㅋㅋㅋ

왜 게장을 두고 밥도둑이라 하는지 이해될것 같은 마음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나 리필이 가능할지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선뜻 리필해주심.

헌데 처음의 게딱지와 몸통 세트가 아닌...몸통뿐.

그래도 이게 어디야 하며 감사히 받아 묵음...ㅋㅋㅋㅋㅋㅋㅋ




이 성의없이 흔들린 사진은 남친님의 작품.

뭐 한컷에 다 담아줄 것 처럼 하더니.....

담지도 못하고 흔들리기까지.....-_-

쯧쯧.




갓 지은 밥도 참 맛있다.

들러붙지 않은 밥은 고스란이 밥공기로 퍼담아 찬들과 먹고

눌어붙은 밥엔 물을 적당히 부어 뚜껑을 도로 덮어놓으면

일정 시간 후에 구수한 누룽지를 즐길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희안하게 누룽지밥과 깻잎 혹은 장조림같은 절임반찬과 먹음

또 그렇게 맛있더라고....;;

개운한게.....하아...



생선구이 사진.

조기인듯 조기아닌 조기같은 생선 한마리와 꽁치 두마리로 구성되어 있다.

맛은 뭐 그냥 그러함. 



요건 가지튀김인데 아주 맛있더라.

말그대로 존맛.

겉은 바삭바삭 딱딱한데 속은 부드럽고....먹으면서도 가지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함.

곁들여진 간장소스도 적당한 간을 가지고 있어 조화롭고 아주 맛있었다.

나 혼자서 90%는 집어먹은 듯...ㅋㅋㅋㅋㅋㅋ



보쌈사진.

고기를 미리 썰어 둔 탓인지 표면이 좀 많이 말라있더라.

개중에 덜 마른 애들로 골라먹으면 이냥 저냥 먹을 만 하다.

저 김치속 같은 무는 달지않아 맛있는 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콩비지 찌개.

한식 좋아하는 내가 개중에서도 무지 좋아하는 음식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나물반찬과 가지튀김 등등에 밀려 주목을 못받았다........ㅠㅠ

담백한 콩비지찌개라 중간중간 퍼먹으면 맛있다.




퍼놓은 밥을 다 먹을때 쯤이면...

완성되고야 마는 참한 누룽지....ㅋㅋㅋㅋㅋ


이때부터는 입가심 한답시고

양념이 세지않은 깻잎절임, 장조림, 나물무침 등과 함께

폭풍흡입...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맛있었다.



12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요리가 살짝 부실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가격대비 엄청난 만족도를 선사하는 한정식집이다.

단, 서빙하시는 아주머니들의 친절도는 이냥저냥;;



집 근처 식당엘 가도 어지간한 메뉴를 고르면 7~8000원은 그냥 지출되는 물가를 생각해보라.

몇 천원 더 준다한들 전혀 아깝지 않을정도다.

기본적으로 찬이 많이 달지 않은것도 맘에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중타이상은 치는 정도의 맛을 가졌다.

담백함과 정갈함이 어우러져있는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극히 한식좋아하는 내 기준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국밥에 밥말아 와샤샥 먹는걸 좋아하는 아저씨 입맛;;





식사 후 근처의 파스쿠치에서 커피 한잔하며 노가리까기~

간만에 맛있는 식당을 발견해서 이래저래 기분이 좋았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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